“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전략, ESG 경영이 기업의 성공을 좌우한다”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사회적 불평등, 기업 스캔들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한 세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를 높이고 있습니다. ESG는 이제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ESG 투자, 즉 책임투자는 2006년 UN이 발표한 책임투자원칙(PRI)을 기점으로 본격화되었습니다. PRI는 ESG 이슈를 투자 의사결정에 통합하고,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투자대상 기업의 ESG 성과 개선을 추구합니다. 2023년 기준 PRI 서명기관은 전 세계 5,000개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21조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ESG 투자의 확산은 기업들의 ESG 경영(또는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들은 자본 조달에 유리하고, 브랜드 가치 상승, 인재 유치 등의 이점을 누리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ESG 투자와 ESG 경영은 선순환 관계를 형성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합니다.
ESG의 ‘G’인 기업지배구조는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프로세스를 의미하며, Compliance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최근 ESG 관련 주주제안과 이를 수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환경, 사회 관련 주주제안이 대부분인 반면, 국내에서는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주제안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1년 한국앤컴퍼니 감사위원 선임 주주제안, 2022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상근감사 선임 주주제안, 2023년 남양유업 상근감사 선임 주주제안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ESG 관련 주주제안이 기업의 지배구조와 Compliance 체계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SG 통합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PRI의 여섯 가지 원칙을 기업 전략에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CFD, SASB 등 PRI가 권장하는 공시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ESG 보고서 발간, 이해관계자 참여를 통한 중요 ESG 이슈 식별 및 관리, ESG 성과 측정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 ESG 관련 리스크와 기회의 체계적 관리, ESG 성과와 임원 보상의 연계 등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필요합니다.
ESG는 이제 기업의 장기적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ESG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ESG를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기업들은 ESG 관련 주주제안과 같은 외부 압력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ESG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경영을 내재화하며, Compliance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건전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기업만이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 성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現)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現) 사학연금 대체투자위원회 위원
(現)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위원회 위원
(現) 한국상사법학회, 한국상사판례학회, 한국증권법 학회, 한국경제법학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