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과 도전,
서장원 대표에게 코웨이의 미래를 듣다”
본 신문의 창간호에 대표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코웨이를 모르는 독자분들은 안 계시겠지만, 그래도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코웨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ESG와 Compliance를 다루는 언론이 생긴다는 것이 반갑네요.
먼저 회사의 비전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코웨이는 1989년 창립 이래 Best Life Solution Company를 목표로 고객들의 건강한 삶 실현을 돕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이를 위해서 다들 너무 잘 아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와 같은 최고의 환경가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힐링과 휴식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왔죠. 즉, 코웨이는 단순한 가전회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삶의 전반을 케어하는 라이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코웨이가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업인만큼 회사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강한 책임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그 일환으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SG위원회를 운영하게 된 배경과 그 역할에 대해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코웨이는 고객의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기업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더 나은 삶,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ESG위원회도 그런 배경에서 탄생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그 이전인 2006년부터 지속경영가능 보고서는 발간해 오고 있었습니다만,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 처럼 ESG 관련 규제와 법규가 강화되면서 이사회의 역할 강화에 대한 요구가 커졌죠. 그러면서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별도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두게 됐는데, 2021년에 설립했으니 벌써 햇수로는 4년째네요.
ESG위원회는 그럼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ESG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ESG와 관련된 잠재적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코웨이는 이를 위해서 반기마다 한 번 이상 위원회를 열어서 중요 사항을 의결하고, ESG위원회 산하에도 ESG협의회라는 실무협의체를 두고 분기별로 1회 이상 실무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걸 바탕으로 ESG경영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고 기업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겠죠. 결국 이 모든 건 ESG리스크 강화를 통해 재무적 가치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를 높이고, 코웨이의 평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해주신 ESG 위원회 뿐만 아니라 코웨이는 친환경 기업의 대표주자로써 환경경영을 주요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데, 회사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좋은 질문이네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코웨이는 탄소중립 경영체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발전 설비 두 곳을 이미 구축했으며, 올해 인천공장은 RE100을 자체적으로 선언하는 최초의 사업장이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년까지 Scope 3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구요.
친환경 제품 생산이나 기술 강화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에너지 저감 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유해물질 감소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 제품군이 ‘2023 이노스타 그린스타’인증을 받기도 했구요. 친환경 기술을 강화해 온 결과라고 볼수 있겠네요.
자원순환 관리체계 구축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나요?
코웨이는 제품의 개발단계부터 구매, 회수,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는 자원순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특히 폐기되는 제품을 회수하여 재활용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 중입니다.
코웨이는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시민사회 영역에 대한 ESG관련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혹시 해주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저희는 CEO와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고객 VOC 리뷰 주간 회의를 통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2023년에도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 인증을 받아 7회 연속 그 자격을 유지할 수 있었죠.
또한 제품의 주문, 설치, 방문점검, AS, 콜센터 등 모든 서비스 접점에서 고객만족도 지수를 별도로 파악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장애인 임직원을 고용하여 블루휠스휠체어농구단과 물빛소리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EM흙공 던지기, 청정 교실숲 사업, 리버 플로깅과 같은 환경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영역에서, 코웨이 만의 특별한 노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독립성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이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윤리문화를 내재화 하고자, 정도경영 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죠. 결국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 체계를 유지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웨이는 해외에서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국가는 한국과 종교나 문화가 달라 현지 사업에 있어서 차이가 클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주요 해외 법인에서의 경영이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이 있는지요?
태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소득 수준과 현지 문화가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소득 수준은 렌탈료 수용도나, 연체율, 그리고 가구당 사용하는 제품의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죠.
또한 각 국가별로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의 수용도에 영향을 줍니다.
각 국가별 정수기 보급률이나 그 사용 정도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죠. 그렇기 때문에 지역 별, 나라 별로 성장 속도와 국가 특성에 맞는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해외법인의 컴플라이언스 관리를 위한 노력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저희는 각 해외 법인 별로 별도의 법무팀과 리스크 진단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지 전문가에게만 맡겨두지 않고 본사에서 전문 인력을 파견해서 조직과 제도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서포트도 하고 있구요.
이런 식으로 본사와 지사간 협업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관리를 한다고 이해하시는 게 빠를 겁니다. 그리고 현지 법무팀과 리스크 진단팀의 보고체계를 이원화해서, 현지 법인장에게 보고하는 동시에 본사 컴플라이언스 본부에도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절차를 두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법무법인 세종에서 선임 미국변호사로 계시던 중 넷마블로 옮기시게 되었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세종에서 근무할 당시 넷마블의 cross-border M&A 업무를 여러 건 맡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넷마블이라는 회사에 대해 남들보다 더 깊이 알게 되었죠.
이후 넷마블 경영진에서 좋은 자리를 제안해 주셨고, 많은 고민 끝에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방향도 마음에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넷마블에서는 투자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직 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셨는지요?
처음 입사했을 당시에는 경영정책실장을 맡아 법무와 대외 및 정책 업무를 주로 담당했었습니다.
이후에 경영지원 총괄 임원으로 그 업무 범위가 확장되었는데, 인사, 재무, 총무, 홍보, 법무, 대외, IR, 투자 및 M&A, 그리고 신사업 개발까지 전반적인 영역을 책임지게 된 것이죠.
당시에는 폭넓게 다방면에서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전략적 방향성 수립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넷마블에서 다시 코웨이로 옮기시면서 CEO자리에 오르게 되셨는데요. 다양한 업무와 역할을 경험하시면서 익히게 된 대표님만의 변화 적응하는 노하우는 무엇인지요?
저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업무 영역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저의 이러한 성향을 간파하신 건지 창업주인 방준혁 의장께서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는 기회를 많이 주셨습니다.
그 덕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남들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새로운 업무나 역할을 맡게 될 때는 다른 무엇보다 배움의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그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수겠죠. 그래서 저는 필요한 지식과 스킬을 빨리 익히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그걸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면서 좀 더 수월하게 적응했던 것 같네요.
CEO(기업에서의 경영자)를 꿈꾸는 변호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지요?
변호사로서 기업의 CEO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법률지식 뿐만 아니라 숫자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재무제표를 읽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 기업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인 역량이어서 경영자를 꿈꾸는 분들일수록 숫자와 익숙해 져야 합니다.
동시에 다른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제 경험에서 보자면 법무 외에도 인사,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의 업무를 경험하고 그분들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애썼던 것이 회사 전체 경영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표님이 코웨이에서 꿈꾸는 조직문화가 있으신지요?
코웨이에서 꿈꾸는 조직문화는 단순히 분위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태도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 조직문화가 조식의 성과를 달성하는 주요한 전략이자 수단이니까요.
저희가 지향하는 바는 크게 ① 수평적 소통, ② 스마트워크, ③ 협업, ④ 고객지향의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웨이에서는 직급 대신 이름에 ‘님’을 붙여서 부름으로써 수평적 소통을 지향하고, 불필요한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업무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협업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특히 코웨이 조직문화의 핵심가치는 ‘일하는 방식’ 과 ‘일하는 태도’로 나뉘는데, 직원들이 디테일한 접근과 전략적 사고를 통해 업무의 스피드를 높이면서도, 동시에 리더십과 책임감을 갖춘 태도를 갖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배움을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는 인재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문화를 통해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혁신을 이뤄내고,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웨이라는 기업의 비전과 이를 위한 주요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우선, 코웨이의 비전은 “Best Life Solution Company”로, 삶의 질을 높이는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미션은 “우리의 혁신으로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든다”는 것이구요.
비전 실현을 위해서 코웨이는 4가지의 주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웨이 제품들을 보면 기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되었다는 점을 잘 아실 수 있을거에요.
두 번째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여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좀더 공고히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셋째, 고객만족 서비스를 극대화하여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혹은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을 통해서 회사가 지향하는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기업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해 주신 내용은 ESG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일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장원 코웨이(주) 대표이사
주요학력
1997. University of Connecticut School of Law 박사
1994. Westminster Coll. 학사
이력사항
2021-현재. 코웨이㈜ 대표이사
2020-2021.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
2015-2020.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
2001-2015. 법무법인(유한)세종